우리는 흔히 건강을 위해 ‘짠 음식’을 줄이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더 조용하고 치명적인 위협은 바로 ‘당 과다 섭취’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성인 기준 25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지만,
실제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음료, 간식, 가공식품 등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숨은 당’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 과다 섭취가 왜 위험한지,
그리고 이를 줄이기 위해 실생활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왜 나트륨보다 당이 더 위험할까?
나트륨은 주로 짠맛을 통해 경고 신호를 줍니다.
하지만 당은 단맛이라는 보상 심리로 인해 오히려 중독성을 느끼게 만들며,
과잉 섭취에도 경각심을 갖기 어렵습니다.
또한 나트륨은 체내에서 신장 기능이나 혈압에 주로 영향을 주지만,
과도한 당 섭취는 전신 건강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 과다 섭취가 초래하는 7가지 건강 문제
1. 복부비만과 체지방 증가
당분은 섭취 후 빠르게 혈당을 올리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전환됩니다.
특히 과당(프럭토스)은 복부에 지방을 축적시켜 내장지방 증가로 이어집니다.
2.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병
지속적인 당 섭취는 인슐린 민감도를 낮추고,
혈당 조절 기능을 망가뜨려 결국 당뇨병의 원인이 됩니다.
3. 심혈관 질환
과도한 당은 혈중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고,
혈관을 손상시켜 고혈압,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4. 피부 노화 및 여드름 유발
혈당 급상승은 피지선 자극과 염증 반응을 일으켜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피부 노화도 가속화됩니다.
5. 간 건강 악화
과당이 간에서 지방으로 변환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비알콜성 지방간(NAFLD)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면역력 저하
백혈구의 활동이 당에 의해 억제되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둔화됩니다.
7. 우울감 및 뇌 기능 저하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상승 효과가 있지만,
이후 혈당 급락으로 인한 피로, 무기력, 집중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우울감이나 인지 기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숨은 당’ 식품들
- 과일주스, 요거트,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 드레싱, 케첩, 각종 소스
- 시리얼, 건강바, 그래놀라
- 식빵, 베이글, 머핀, 크래커
- 커피믹스, 라떼류 음료
이러한 제품들은 ‘건강식’처럼 보이지만
첨가당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당 섭취를 위한 실천 팁
1. 음료는 무가당, 물을 기본으로
당은 액체 형태일수록 더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2. 영양 성분표 확인 습관화
총 당 함량, 설탕, 시럽 등의 표기를 꼼꼼히 체크하세요.
3. 과일은 통째로, 주스보다 생과일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보다, 통째로 섭취해야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가공식품보다 자연식 위주로
통곡물, 채소, 견과류 등 자연 상태 식품을 기본으로 식단을 구성해 보세요.
5. 입이 심심할 땐 당 없는 간식 선택
오이,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 등 포만감은 있지만 당이 적은 간식을 활용해보세요.
마무리: 당은 중독성을 가진 ‘달콤한 독’이다
적당한 당 섭취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만,
지속적인 과잉 섭취는 우리 몸의 내부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달콤함에 대한 유혹은 쉽지 않지만,
작은 습관부터 바꾸면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줄이기’가 아니라 ‘알고 선택하기’가 건강한 당 섭취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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